2021 02 06 '이사 후 처음으로 와준 꽃' 본문
제목에서와 같이 '20년 7월 이사를 온 후로
오빠가 꽃을 사오는 일이 없었다.
그런 어느날 내가 회식하고 늦게 온날
정말 뜬금없이 꽃을 사왔더랬다.
난 그날 취해서 다음날에 알았지만..

한 다발의 꽃은 여러 화병으로 분산되어
집안 곳곳을 채운다.
늬들은 그 자리.

너희들은 이 곳.
집에 오자마자 수분공급을 받아야 했으나,
전날 나의 취함으로 인해 무관심을 받았던 꽃들은
시들기직전 각자의 자리를 찾았고
주말내내 내 관심을 듬뿍 받았다.
그리고 들어봐야지 들어봐야지 하다가
이승윤의 곡들을 들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싱어게인에서 보여주었던 30호의 음악과는
참 다른 이미지의 음악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참으로 무난했고 차분했다ㅎㅎ
아무래도 그 프로그램에서 겉으로 보여졌던
그의 독특함, 유쾌함, 독창성 등의 이미지가
컸던 모양이다.
음악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때와 다른 장르를 노래한? 느낌이었다.
객관적으로 사람을 볼때
성향이나 행동이
좀 극단적으로 표현 하자면
돌I 같고 Sㅏ이코 같고 병맛 같기도 한..
사람들이 나에겐 호감이고 관심이 되는 인물이
몇몇 있다. 자기만의 색이 강한..
그것에서 진지함,진정성이 느껴지는 뭐 그런
대표적인 예가 유아인이고.
어쨌거나,
한 사람에게 호감을 갖으면
질릴때까지 최대한 모든걸 파보는 편이라
뭐 누구나 그렇듯
관심을 갖게 된 가수에 대해서는
앨범 전곡을 들어보는데
그 중 다섯곡을 내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었다.
요즘은 그말고도 어렸을때 많이 접했던
알앤비 힙합을 듣고 있는데
넬리 혹은 업타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흐
어쨌거나

그리고 언젠가 집 현관문에 붙어있던
삼통치킨이라는 치킨 광고지를 보고
언젠간 먹어야겠다며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가
양념반 후라이드반으로 시켜 먹었던 적이 있다.
맛있어서 오늘로 두번째 주문.

오늘은 양념으로만 한 마리 주문했다.
옛날통닭 스타일이라
교촌 레드콤보가 질릴때쯤 먹으면 좋겠다 싶다.

게다가
여기서 주문한 생맥주 배달이 꽤나 맛있다고.
페트에담긴 맥주맛을 싫어하는 편인데 말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고민고민 끝에
기존 배달시키던 집 말고
다른 육회집으로 배달시켜 먹었는데..
별로였다.
역시 사람은 먹던데서 먹어야 하는데
왜 맨날 시도라는 것을 해보는지 모르겠다.. 흑

사실은 산낙지를 추가로 주문할 요량으로..

남은 산낙지로
타코와사비를 어줍짢게 만들어보았으나,
실패쓰.

오빠가 흰둥이에게 헤드셋을 씌어보았는데
귀여워서 냉큼 찍었다.
내눈에 너무 귀여워서
인스타개설 딱 2년만에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다음날이 되고나서는
꽃을 관찰했다.





예쁘다 예뻐.




그리고 흉물같은 저 물건은
내가 직접 침대 누어서 영화볼때 써보니
야 이거 좋다~ 할만 하더라.
영상을 보면서 필기할때도 저렇듯..
유용하기까지;

그리고 저녁엔
선물로 받은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요번엔 마리네이드 작업도 했다.


잘 구었으나
맛은 캠핑에서 해먹었던 소고기가 더 맛있었다.

그리고 선물받은 치즈 세트 중
내가 좋아하는 체다 치즈와
오빠가 잘 먹을것 같은 락티마 크리미치즈를 꺼내 먹었다.

다음번엔 플레이팅을 제대로 잘 해서 먹을 생각이다.

최근에는 사진첩을 둘러보다
그래도 예전엔 꽤 찍었었던 우리의 인물사진들이 그리워서 인스타에 몇개 업로드했다.
세월이 든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그때그때 남겨두어야 하는데..
살찌는 순간부터
셀카든 뭐든 습관이 사라져서.. 슬프다.
그래도 맛있는것을 아직까진 포기 할 수 없다..
앞으로
오빠의 정상적인 모습을 많이 찍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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