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1 23 '오랜만에 따뜻한 햇살의 주말' 본문
지난 1월 20일
이사온지 6개월 만에
내가 정말 안좋아하는 거실 LED등이
테크노 춤을 췄다.
아니, 사실 춤을 춘건 내옆에 있는 그 사람이지~
티비를 보면서 뭔가를 먹고 있었었나? 하는 중에
눈을 쉬지 않고 계속 깜빡거리는 효과와 같이
우릴 정신없게 하던 거실 등.
이번 기회에 치워버리고 싶지만..
작년 전세의 쓴맛을 본 후로는
우리집이 아닌 곳에 그 어떤 투자도 하지 않기로 했다.
참자.
주기적으로 치즈 케이크가 땡기는 날이 있다.
그 옆엔 커피가 있으면 좋겠지만 항상 와인이 있다.
요즘 주말엔 씻지도 않고 집에만 박혀있는데 식욕이 귀차니즘을 뚫었고
근처 가깝게 있는 이디야에 가서 치즈케이크와
덤으로 티라미수를 포장해 왔다.
이디야 치즈케이크 기대 안했는데 맛있어서 두 번째 사 먹는 중이다. 티라미수는 쏘쏘..
아임 티라~미슈~~
암타미슈~
이번 주말은 날씨가 참 따뜻하고 좋아서
화분을 창가쪽에 옮겨 두었다.
빛 좀 받아라~
그리고
너무 좋은 날씨에
궁금했던 초밥집에 들러
초밥을 포장하고 공원으로 향했다.
평소엔 잘 찾아 먹지 않는 맥주들도
오랜만에 먹었다.
각 한 캔씩 먹고 두 캔은 집으로 고이 가져갔다.
정말 급으로 나왔지만
오랜만에 피크닉아닌 피크닉에 기분이 상쾌했다.
코로나에 어디 쉽게 놀러가지도 못하는
가족단위의 사람들.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공을 차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면서도 안타까웠다는..
하지만 이것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할란다 !
초밥집에서 초밥과 함께 얹어준 핸드크림 향이
강한지 약한지 맡는 중 ~
하아안창 집근처 마트나 음식점 갈때
필요하다고 살까 했었던 전동 킥보드.
동네에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킥보드가 나타났다~
근데 시간당 결제되는 금액이 비싸서
못타고 다니거따~
8분에 2,700원
빠르게 먹고 들어와서
그 날 오후
참 좋아라 하는 해 떨어지는 그 시각.
요즘 틈틈히 읽어 내려가고 있는 것 중 하나.
내가 그동안 느껴왔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이렇게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써놓는 작가라니.
공감 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완독하고 페이퍼북으로 사두어야 겠다.
노을빛이 들어왔다 나가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느꼈을 때
행운이고
평온하다.
서두에 말했듯 등이 고장난지 오늘로 8일째인데
아직 이상태인
우리집 거실
부품 등등을 인터넷으로 샀는데
불량품이 잘 못와서..
임시방편으로 전집 주방에서 쓰던 등을 달아 놓았다.
근데 난 꼴보기 싫다고 말하긴 좀 너무하고..
그 LED 불빛이 우리 거실에 천천히 오는것도 나쁘진 않다. 침침해서 답답하긴 하다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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