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랑에르 캠프 캠핑 #2
지난 1/29-31일에는 2박3일 생일캠핑을 했다.

우리는 둘 중 하나 생일이 되면
되도록 당일에 휴가를 내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편.

금요일 평일이라 너무 여유를 부렸더니
예상했던 도착 시간보다 더 늦게 캠핑장에 도착했다.
부랴부랴 텐트 피칭하고
그동안

술은 눈냉장고에 꽂아두기.
겨울은 텐트밖이 그냥 냉장고, 냉동고라
작은쿨러 하나만 가져가면 되서 참 좋다.

눈코스타..?ㅋㅋㅋ
배고프다 배고파!

해가 져버렸고 진짜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었다.
이번엔 파김치까지 구었다.
삼겹살에 구운김치는 항시 세뚜세뚜!

아, 우리 이번 캠핑의 목적은 생일 기념이었지
케잌 증말 성의없다 ㅎ_ㅎ
마지못해 빠바에서 산 치즈케이크 .. 맛 정말 별로..

케이크는 성의 없었지만
오빠의 생일추카는 꽤나 성의 있어 보인다.

이 날. 금요일은 영하9도로 추운 날씨였다!
바랑에르 캠프 쓸때에는
가운데에 화목난로를 설치해서 쓰느라
천장 벤틸부분이 열려 있어
등유난로 두개만 켜놓으면 공기가 차갑다.
김레 쓸때는 등유난로 하나에
화목난로까지 켜놓으면 후끈후끈 했는데.
한겨울 캠프내에서 후끈후끈하게 있고 싶다면
화목난로, 등유난로2개를 켠다.

아물론, 무동력팬이 있다면.. 다르겠지?

깻잎화석

옴니보다 더 잘쓰고 있는 반사식 난로 기어미션

웬 폭탄 ㅋㅋㅋㅋ
인가 싶지만

짜잔

감자에요

저번엔 막 버터도 바르고 치즈도 올리고
해서 먹었는데
요번엔 귀찮아서 아무 손질 없이
오븐에 툭 던져놓고는 나중에 황급히 꺼내서
키위퍼먹듯 퍼먹었다 ㅎㅎ
그리 먹어도 맛있는 감자씨~

움직이면 쏜다!

첫날은 삼쏘에서 와케로 간단히 마무리.

이튿날 오전.
무언가 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설거지하고 돌아올때쯤
눈이 많이 내려 쌓이기 시작했다!

오빠랑 캠핑 ing일때 맞는 눈은 첨이라
(아마도 내기억엔)
기분이 몹시 좋았다.

잘 어울려
눈이 더 많이 와서 완전히 쌓였음 했는데
적당히 왔다..

오늘 아침은 웬일로 라면이 아닌 떡만둣국~
아침먹고 계획대로 주변 산책을 하기로 했다.
요기 산책로 조성이 잘 되어있어 참 좋았다.
2박3일의 여유란 바로 이런 것.


바로 앞에 이렇게 큰 강이 있을 줄은!

산에 다니면서도 느끼는바이지만
자연의 신비는 봐도봐도 놀랍다.

우리는 강이 있는 곳 아래까지 내려와봤는데
어마어마하다.
큰 산이 있고 그 아랜 강이 있는데 꽁꽁 얼었고
그 위에 눈이 쌓이니 온통 하얬다.
그리고 굉장히 웅장했음.

아이슬란드인줄ㅎㅎ
가보진 않았지만..

담에 날 풀리면 낚시하러 다시 와야지 '-'
아주 좋은 장소

산책하고 캠장 한 바퀴 돌고와서
각자의 시간 좀 보내다


떡맥


요즘은 장작을 인터넷으로
아예 통나무채로 주문해서 캠핑와서 쪼개 쓴다.


장박텐트들. 부럽


토요일. 이날은
날이 확 풀려서 잠시 밖에 나와 시간을 보내기로.

텐트에 눈도 다 녹았네!
어제와는 너무 다른 온도에
이번캠핑은 극동계와 가을을 동시에 맛본 느낌이였다.
좋다좋아.
우리는 감자전에 항상 실패를 하는데
SNS에서 본 레시피로 새로운 감자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생감자를 채칼로 썰어서
소금 적당량과 파마산 치즈를 과감히 넣어 섞는다.

후추도 뿌려주고
어떤 치즈(노기억)몇가지를 넣으라고 했는데
난 그냥 집에 있던 피자치즈만 넣었다.

사실 느끼한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치즈는 고민했지만
그래도 넣길 잘한 것 같다!

오 대박쓰 냄새 좋고 비주얼 좋고

완전 맥주 안주!

굉장히 간단한데 맛도 좋아서
자주 해먹어야겠다 싶다.
오빠 반응이 나만치는 아니였지만ㅎㅎ
난 아주 맛있었음.

어제 꽁꽁 얼었던 소주가 날이 좋아서 녹아버렸다.
진로 병색깔이 예뻐서 영롱하이 더 예뻐 보였음
저녁메뉴는

집에서 맛있게 해먹어서 캠핑가서 해먹어봐야지 했던
순대볶음+곱창

양념만 집에서 미리 만들어 와서
재료들을 숭덩숭덩 썰어

양념 넣고 볶았다.
순대곱창볶음은 야채가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깜빡하고 양배추를 안사서 ㅜㅜ 아수웠지만

맛은 아주 좋았다.
순대볶음의 킬포인
깻잎을 깜빡하고 또 안넣어서
나중에 다 볶고 급하게 넣었다는 ㅡ ㅡㅋㅋ
떡볶이 먹고, 감자전 먹고, 맥주먹고
바로 저녁먹었던 터라
배가 무지무지 불렀다.

해가지고 술안주로는 바지락탕.
아 근데 또 제일 중요한
육수로 만들 멸치다시마를 깜빡하고 안가져와서ㅠㅠㅋㅋㅋ
깊은 맛은 보지 못했다..
화목난로 안에 꽉차 있던 숯을 꺼내고선


엉뜨로 쓰고 계신분
저러고 바로 엉댕이 뜨거워서 호다닥 !!!
진정한 엉뜨를 맛보았다고.
그리고
엄마네 집에서 얻어 온 조기를
저런 숯불에 맛있게 구워먹을 요량으로
6마리나 가져왔는데
굽기 판을 또 깜빡하고 안가져와서 . .


쩔수 없이 오븐에 굽기로 했다.

이거슨 깜빡캠핑 인가. .

와 근데 촉촉~하니 존맛탱이가 나와부려따.

쏘주 두 병 다 묵고
여태까지 안녹은 얼음 맥주도 다 묵고
했는데 아직 안주가 남아 있어서
마지막 히든카드 가래떡을 오븐에 넣어두고
모자란 맥주를 사기위해 매점으로..
매점 맥주가 상당히 비쌌는데
두캔살까 네캔 살까 심각히 고민하다가
네캔 샀는데
두캔 남겨서 왔다는 ㅠ ㅠ
사고 돌아오는 길 우리 텐트에 다다랐을때쯤
구운 가래떡 냄새가 여기서부터 난다니?
_내코는개코
헐레벌떡 뛰어가보니 텐트가 연기로 꽉차 있었따!!!!!

와진짜 큰일날뻔 했다 라는 외마디보다
아!!! 내 가래떡!!! 했던 남표니.. 그리고 나
일전에 캠핑에서 오븐에 너무 맛있게 구어 먹었던 가래떡이라
한껏 기대하고 있어서
너무나 슬펐다..
그러고
둘은 여러모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두 번째 날을 마무리 했다. .

놀랍게도 이틀 연속
라면아닌 노고추가루 조식


어무니아부지가 직접 쑤신 도토리묵쓰
슬슬 떠날 채비를 하고

풍경과 너무나 어우러지는 우리 텐트를 감상하며


멀리서 보이는 모습도 찍어보고


핫초코 먹으며 정리한
2박3일 아주 만족해하며 생일캠핑 마무리~!
오지게 먹고 쉰 캠핑이었다네!